맥주에 둥둥 떠다니는 갈색 찌꺼기, 혹시 이물질?

"단백질 등 굳어 생기는 침전물, 인체 무해”

2016-02-21     문지혜 기자

간혹 병맥주나 페트병 맥주에서 원인모를 이물을 발견했다는 소비자 제보가 접수되곤 한다. 제조단계나 용기 재활용 과정에서 이물이 유입된 게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같은 이물은 대부분 혼탁현상에 따른  침전물 때문으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이다. 더운 여름 직사광선에 의해 효모가 변질되는 것처럼 추운 겨울철 역시 온도 차로 인해 침전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주류업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한 보관상의 문제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구입처에 제품을 가져가면 교환 및 환불 받을 수 있다.

▲ 맥주병 안에 둥둥 떠다니는 갈색 이물을 발견한 소비자가 경악했다. 제조사 측은 온도 차에 의해 생긴 원료 일부의 침전물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중랑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최근 맥주를 마시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 맥주를 유리컵에 따랐는데 바닥에 갈색 이물이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

컵에서 묻어나온 건가 싶었지만 방금 개봉한 맥주 페트병 안에 뭔가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김 씨는 모양이 일정하지 않아 흙과 같은 이물질이라 여기고 맥주 제조사에 항의했다.

본사에서는 이물질이 아니라 온도 차가 심할 경우 생기는 침전물이라 설명했지만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김 씨는 “본사에서는 이물질이 아니라고 하지만 뭔지 모를 갈색 물질을 먹은 상황이 불안하다”며 “같은 날 구입했던 다른 맥주들은 멀쩡한데 왜 한 제품만 이상이 생긴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 측 관계자는 “맥주가 얼었다가 녹거나 온도 차가 심하게 발생할 경우 보리에 있는 단백질, 폴리페놀 등이 굳어 침전물이 생기는 혼탁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문제가 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혼탁현상으로 인한 침전물이며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