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시장 도전 통할까?

2016-02-22     이지완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PC게임만 고집하던 과거의 행보에서 벗어나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iPad용 백과사전 등 모바일 교육 앱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총 6개 이상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리니지 IP를 활용한 '프로젝트RK', '프로젝트L'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올해 3월에는 '전투하자검령(블레이드 앤 소울 모바일)'을 중국에서 출시한다. 이후 한국, 일본까지 그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또 하나의 인기 PC게임 아이온 IP도 활용해 '아이온 레기온즈(Aion Legions)'를 하반기 공개한다. 외부 개발사들이 만든 2종의 게임도 퍼블리싱을 준비 중에 있다.

출발이 늦은 만큼 과거 온라인 PC게임을 평정했던 대표 IP '리니지'를 모바일에 접목시켜 타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최소화하려는 모습이다.

리니지는 최근 3년간 2천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작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리니지의 지난해 매출은 3천1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나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PC판 리니지의 인기를 바탕으로 모바일 리니지 역시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바일 출시 이외에도 기술력 확보와 해외사업 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북미 자회사 엔씨웨스트를 통해 캐나다 모바일게임 스타트업 '디스게임 스튜디오'에 500만 달러(한화 54억 원)를 투자했다.

미국 산마테오에 위치한 '산마테오 스튜디오'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 스튜디오는 지난해 4분기말 기준 80명 규모의 인력을 보유 중이며 북미·유럽시장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표 모바일게임이 나오는 것은 사실상 올해가 최초라고 볼 수 있다"며 "모바일게임 및 글로벌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기존 PC게임의 출시도 병행한다. 올해 3월 신작 PC게임 'MXM'을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동시 글로벌 테스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