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국산 열연 반덤핑 제소 위해 현대제철 협조 촉구
2016-02-19 김국헌 기자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추진 중인 포스코(대표 권오준)가 현대제철(대표 우유철)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중국산 열연강판의 저가공세를 견디다 못해 지난해초부터 반덤핑 제소를 추진 중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열연강판 수입량은 628만1천톤인데 이중 중국산은 350만2천톤으로 55.8%를 차지했다. 중국산 열연강판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40%를 상회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초부터 전담 부서를 두고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 준비작업에 돌입해 지난해 10월 경 자료취합을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열연강판 반덤핑 제소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포스코는 현대제철에 여러 차례 협력을 요청했으나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는 현대제철이 강관용으로 중국산 열연강판을 수입해 쓰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연간 90만톤의 강관을 생산판매하며, 이를 위해 연간 90만톤의 강관용 열연소재가 필요하다.
이 중 절반은 자체 생산하고 있고 30만톤 가량은 일본산, 10만톤 가량은 중국산을 수입해 쓰고 있다. 현대제철은 원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산 열연을 계속 써야하는 상황이어서 반덤핑 제소에 미온적이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현대제철이 반덤핑제소에 협력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참여요청을 하는 한편 여러 당근책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도 중국산 열연의 국내시장 공습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만큼 포스코의 제의정도에 따라양사가 반덤핑 제소에 공조할 가능성이 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제소를 위해 현대제철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