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톡] SK텔레콤 'SOL' 직접 써보니, "가성비 최고"

2016-02-22     김국헌 기자

SK텔레콤이 루나폰의 흥행신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지난 1월 'SOL'을 출시했다.

직접 단말기를 구매해 2주간 SOL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해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성비' 부분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포장 상자를 개봉해 보니 루나폰의 모델이었던 그룹 AOA 멤버 설현이 바닷가에서 찍은 최신 화보사진 2장이 등장한다. 휴대전화 포장상자라기보다는 사진 앨범을 보는 느낌이다. 설현 팬이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여성이 개봉부터 반기니 기분이 나쁠리 만무하다.

▲ SOL 제품 구성에 홍보모델 설현의 사진이 포함돼 있다.

상세한 구성품은 음향기기 전문기업 하만의 JBL 이어폰, 1만400mAh 용량의 외장 배터리, 32GB 용량의 마이크로 SD 카드, 전용케이스와 필름, 설현의 화보 2장 등이다.

무엇보다 대용량 외장 배터리겸 거치대로 활용 가능한 파워스테이션이 마음에 든다. 이 외장배터리는 4시간 정도를 충전하면 완전충전되는데 SOL을 서너번 충전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배터리 조루 현상에 울화가 치밀기 마련인데, SOL은 이 파워스테이션을 통해 이 문제를 대폭 보완한 느낌이다. SOL의 배터리 소모 속도 역시 특별히 빠르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단말기 본체는 폴리카보네이트(플라스틱) 재질에 은테를 둘렀고, 화면은 5.5인치 풀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로 게임이나 영상을 볼 때 큼직하니 시원한 느낌을 준다.

퀄컴 스냅드래곤 615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2GB 용량의 램메모리를 장착했다. 데이터를 다운 받는 속도 역시 만족스러웠다.

저장공간은 내·외부 각각 32GB 용량이 기본 제공된다. 64GB가 기본제공되니 용량 걱정은 웬만해선 없다.

SOL의 또 다른 강점은 가볍다는 점이다. 단순 수치상으로 비교하면 루나보다 49g 가벼운데 실제로 들어보면 모조품 아닌가는 생각이 들 정도다.

통화음질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HD풀 통화음량을 자랑하는데 지인들의 목소리가 좋아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1.2W의 스테레오 스피커 두개를 제품 위아래에 삽입하면서 성능좋은 음향을 보여줬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번들이어폰 역시 하만이 만든 작품으로 가성비가 훌륭하다.

SOL의 제조사는 프랑스 통신장비 업체인 알카텔 원터치로 최근 중국 TCL이 인수했다. SOL은 SK텔레콤이 면밀한 시장분석 끝에 기획 초기부터 참여해 만든 작품이다. 

즉 한국 고객의 구미에 맞게 설계됐다는 얘기다.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 영상, 음향, 무게, 배터리 등에 기술력을 집중했다. 특별한 그 이상의 기술을 제외하고 필수항목에 집중한 집약체가 SOL이다. 

2주간 직접 사용해 본 결과 SOL의 가장 큰 매력은 가성비로 '대만족' 수준이다.

SOL의 판매가격은 39만9천원으로 루나폰보다도 5만원이 싸게 출시됐다. 26만원 정도의 지원금을 받아 14만원 가량에 구매했다. ‘band 데이터 59’ 요금제도 만족스럽다. 부과세 포함 한 달 6만5천 원. 무제한 통화에 무제한 데이터용량이다.

종합해보면 SOL은 14만원 내외의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는 최신 스마트폰으로 최고급 휴대전화와 대비해도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는 '가성비 갑'의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버릴 것은 버리고 필수 기능에 집중한 SK텔레콤의 기획력이 돋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