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티켓서 결제한 공항세 '증발'...시스템 오류 조치 없이 '쉬쉬'
2016-02-24 이지완 기자
티웨이 항공의 시스템 오류로 발권 티켓에 공항세가 0원으로 표시되는 일이 벌어졌다. 일주일간 지속된 오류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지만 별도의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시 건입동 신 모(남)씨는 지난해 12월31일과 올 1월6일 제주↔김포 항공편을 이용했다. 신 씨는 당시 티웨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각각 7만6천100원, 4만5천 원의 요금을 결제했다.
하지만 발권 티켓을 확인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권된 티켓에 적힌 요금은 각각 7만2천100원, 4만1천 원으료 표기됐기 때문.
이유를 따져 묻자 티웨이 항공은 '기계결함'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신 씨는 "기계결함이라면 한 번만 그랬어야지 지속해서 그랬다는 것은 세금을 덜 내려는 탈세 행위가 아니냐"며 "영수증 처리를 해야 하는데 결제액이 달라 피해를 볼 수 있었다"고 억울해 했다.
더욱이 티웨이 항공은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시스템 오류가 지속됐음에도 해당 기간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별다른 안내나 조치도 하지 않았다.
티웨이 항공 측은 발권기기의 시스템 오류로 인해 당시 공항세가 모두 0원으로 표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당시 제주지점의 발권 기기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공항세를 제외된 상태로 금액이 티켓에 찍혀 발권됐다"며 "소비자들에게 사실 통보 등을 모두 하지는 못했으나 민원 등을 제기한 소비자들에게는 별도의 영수증을 발급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