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의 '기가토피아' 전략 적중...KT, 압도적 1위 질주

2016-02-22     이지완 기자

황창규 회장의 '기가토피아' 전략이 주효하면서 KT가 기가인터넷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기가인터넷'은 기존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의 10배 빠른 1Gbps 속도를 실현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사물인터넷(IoT) 등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KT는 지난 1월23일 기준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가 1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재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기가인터넷 점유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20만 명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황 회장은 지난 2014년 1월 취임 이후 오는 2017년까지 총 4조5천억 원을 기가인터넷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타 통신사들이 본격적으로 기가인터넷에 뛰어든 지난해 KT는 기가인터넷 유선망 투자에 1조2천832억 원을 투입했다. LG유플러스는 7천697억 원, SK텔레콤은 6천14억 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KT는 타 사와 비교해 10배 이상 넓은 기가인터넷 커버리지(광코어, 61만Km 규모) 구축했다. 현재 통신3사의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구축 현황은 KT 70%, LG유플러스 50%, SK텔레콤 40% 등이다.

KT는 기가인터넷을 포함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지난해 기준 428만 명으로 경쟁사에 비해 5배 이상 앞서면서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 기가인터넷 가입자를 크게 늘리면서 향후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