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5G '세계 최초' 외칠 때 LGU+ 잠잠한 까닭은?
2016-02-24 이지완 기자
SK텔레콤과 KT가 5G서비스에서 '세계 최초'를 주장하며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과 KT 황창규 회장은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MWC에 참석해 현장에서 해외 기업들과 협력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두 회사가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부문은 5G서비스다. 양 사는 지난 22일 MWC에서 20Gbps 이상의 속도로 5G 시연에 성공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은 MWC에 20명의 실무자들만 보냈다. 권 부회장은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 이슈, 주파수 경매 등을 이유로 국내에 머물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쟁사들이 5G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데 비해 LG유플러스는 5G 기술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타 통신사와 마찬가지로 글로벌사들과 협력해 5G 개발·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가 지난해 6월 5G 성능 요구사항을 20Gbps 이상의 속도 구현으로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는 부분이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불분명한 5G 제시안을 쫓기보다 국내 경쟁력을 위협받는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합병, 주파수 할당 경매 등의 이슈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사 역시 타 통신사와 동일하게 5G 개발·연구에 몰두하고 있다"며 "5G와 관련된 공개적 모션을 취하지 않는 것은 정확한 기준이 아직까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G 기술 시연은 장비만 구입하면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5G 기준도 없는 상황에서 나서는 것보다 현재의 주요 이슈들을 살피는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