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인기에 함박웃음...기존 모델 성적이 '3위 탈환' 관건

2016-02-24     김국헌 기자

르노삼성(대표 프랑수아 프로보)이 새롭게 출시한 SM6가 초반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SM6의 성공을 SM5와 SM7와 연계시키는 것이 르노삼성의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SM6는 사전계약 20일만에 7천5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영업점에서 고객들의 SM6 신차 문의가 크게 늘어났고, 계약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2월 사전계약대수가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설 연휴 기간에도 특근을 실시하면서 월 1만 대 공급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SM6는 3월 2일 공식 출고를 개시해 3월 5일 경 첫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M6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반응이 기대이상이어서 롱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SM6가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2015년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되는 등 미려한 외관과 우수한 주행 능력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격까지 매력적이다. 개소세 인하 혜택 효과로 르노삼성은 SM6 가격을 종전 발표가격보다 44만∼60만 원 내린 2천376만∼3천190만에 판매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올해 SM6 판매목표는 약 5만대. 지난해 내수 판매량이 8만17대였던 것에 비하면 올해 전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점유율 4.3%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꼴찌였던 르노삼성은 SM6 출시효과로 올해 내수 점유율 3위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SM5와 SM7의 동반성장이다.

월 1천대가 넘게 팔리던 SM5는 지난달 판매가 529대에 그쳤고, SM7 역시 361대 판매에 그치며 판매가 80% 가까이 급감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SM6에 집중되면서 다른 모델의 인기가 식고 있는 셈이다.

사실 SM5와 SM6 가격차는 최소 34만원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선택이 SM6에 몰리고 있다. 영업사원들도 팔기 쉬운 SM6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아직 출고가 이뤄지기 전이기 때문에 SM6가 장기적으로 SM5와 SM7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같은 라인에서 신모델이 출시돠면 기존 모델들의 판매가 감소하는 현상은 단기적으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차별화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 SM6를 SM5보다 한 단계 윗급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방침이다. 실제 르노삼성은 SM6가 현대차 쏘나타와 같은 크기의 전형적인 중형차지만 준대형 사양을 얹어 준대형차에 버금간다는 ‘준대형차 마케팅’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가 인기가 많아지다 보니까 당분간 다른 모델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SM6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면 회사 전체로 봤을 때 판매대수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SM6가 SM5와 SM7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의견은 출시 전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얘기였던 만큼 르노삼성이 얼마나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고객들에게 '차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