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중기특화 IB 크라우드펀딩 실적 반영, 참여의지 볼 것"

2016-02-24     김건우 기자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지정 과정에서 크라우드펀딩 주선 실적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2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중기 특화 금융투자회사 제도 설명회'에서 "중기 특화 증권사가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기업금융을 지원하려면 새 금융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중기 특화 증권사로 지정된 금융투자회사들이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정책 금융 기관을 통해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정책 금융 기관이 보유한 중소기업 정보를 제공해주고 산업은행과 성장사다리펀드가 조성하는 펀드의 운용사로도 우선 선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기 특화 증권사로 선정돼도 연 단위 중간 평가에서 실적이 미흡하다고 평가받으면 교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위원장은 "현재 중소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때 주식과 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을 활용하는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하다"며 "중소기업이 자본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늘리려면 우수한 중소기업을 효과적으로 선별할 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들의 외부자금 조달 채널 중 은행자금이 79%를 차지할 정도로 자금 조달 수단이 편중돼있다. 특히 자금 차입 당시 대출조건 비중도 부동산 담보가 46%에 이를만큼 중소기업이 상당한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평가 기준은 정량평가(20%)와 정성평가(80%)로 나뉘게 되며 향후 평가 시 비중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정성평가는 크라우드 펀딩 실적을 비롯해 다양한 혁신 사업모델 등의 요건이 포함됐다. 특히 시장 참여 의지가 5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은 비중을 부여해 향후 사업 운용에 대한 의지를 보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정량평가는 코넥스 시장 지정자문인 수행 실적과 중소기업 기업공개 주관 실적 등이 포함됐다.

금융위는 지난 18일 중기 특화 증권사 신청 공고를 낸 상태이며 현재까지 총 15개 이상의 증권사가 문의했다고 전했다. 신청은 다음 달 3일 마감되며 빠르면 다음달 말 최대 5곳 내외의 증권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