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7 vs LG G5...증권가 전망은?

2016-02-26     김국헌 기자

최근 공개된 LG전자(대표 정도현, 조성진, 조준호)의 G5가 '혁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휴대전화 실적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의 갤럭시 S7에 대해서는 예상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제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판매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LG전자의 경우 G5가 스마트폰사업의 부진을 만회할 비장의 무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KB투자증권 김상표 애널리스트는 "G5는 LG전자에게 충분한 반전 카드가 될 것"이라며 "G5 출시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G전자의 2015년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6천만 대 중 북미 비중은 42%, 북미 시장점유율은 14.9%까지 상승한 점을 감안시 향후 LG전자 MC사업부의 흥망성쇠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G5의 선전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대신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G5에 대한 초기반응은 긍적적"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추구하는 메탈 프레임을 채택한 가운데 착탈식 배터리를 적용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기존의 강점인 카메라와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유지한 가운데 듀얼카메라를 채택한 점도 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G5가 모듈 형태의 착탈식 하드웨어 플랫폼을 보여준 점도 하드웨어의 기술 성숙성을 탈피한 차별화요소로 평가했다. G5는 배터리 및 카메라(LG 캠 플러스), 오디오(LG Hi-Fi Plus with B&O Play), 가상현실(LG 360VR + 360 캠), 원격제어(LG 롤링봇)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동시에 활용하는 하드웨어 플랫폼 지원이 가능하다. 박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의 성장을 기대하기에 힘든 시점에서 주변 기기를 활용한 LG만의 생태계 구축은 새로운 성장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 애플의 아이폰 6S(플러스 포함)의 판매세가 둔화되는 시점, 삼성전자의 갤럭시S7 하드웨어 차별화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LG전자의 G5로 교체 수요가 일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전했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4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G5 판매량은 G4대비 136% 증가한 1천60만대로 추정되어 G시리즈 중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 박기범 애널리스트는 "가혹했던 G4 로 G 시리즈의 낮아진 기대치는 LG 전자에 다행스럽다"며  "첫 시도인 메탈 케이스와 듀얼 카메라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관심인 디자인과 'friends' 슬로건의 마케팅 시도는 기대치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 갤럭시 S7에 대한 증권가들의 전망은 "평이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BNK투자증권 박기범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성장률 둔화와 하드웨어 차별화 부재속에서 플래그쉽 모델인 갤럭시 S7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S7에 대해 "스펙은 예상대로 큰 변화가 없는 수준이며, 성능과 디자인의 개선이 주요 특징"이라며 "올해 누적으로 전년대비 유사한 3천610만 대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조성은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S7은 예상과 같고, G5는 기대 이상"이라며 "시장 컨센서스는 갤럭시 S7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 G5는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7은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카메라 성능 향상과 방수, 방진 기능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라며 "VR시장의 생태계 구축 본격화에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 S7보다 모듈방식을 들고 나온 LG전자 G5의 혁신성에 증권가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G4의 실패로 LG전자 MC사업부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는 점에서 비롯된 기저효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