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운세풀이, 심심풀이로 했다간 헉~ 요금 폭탄
2016-03-03 이지완 기자
경북 구미시 김 모(여)씨는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한 달에 서너번 재미삼아 세종텔레콤(구 온세통신)에서 운영하는 전화 운세 서비스를 이용했다.
문제는 서비스 이용 이후 한 달이 지나 요금내역서가 발송된 시점에 벌어졌다. 요금 청구서를 확인한 김 씨는 60여만 원이 넘는 납부액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 씨는 "이렇게 돈이 많이 나올줄 몰랐다"며 "다음 달에도 요금 청구될 것이 있다고 하니 부담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휴대전화 및 일반전화를 통한 운세 서비스 등은 일반적으로 통화연결음을 통해 요금 책정 기준을 안내하고 있다.
김 씨의 경우 30초당 1천200원의 요금이 부과됐다. 무심코 넘기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10분만 통화를 해도 2만4천 원이 청구된다.
세종텔레콤은 소비자들의 저항이 커지자 관련 서비스 업체와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중재하기로 했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확인 결과 자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에서는 10만 원대 요금이 청구됐지만 김 씨의 경우 타 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함께 이용했고 그곳에서 많은 요금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가 비싼 요금으로 부담을 느꼈을 수 있는 만큼 해당 서비스 제공 업체와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중재를 해준 상태"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