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편의점 ‘위드미’ 점포 매출 폭발적 성장...남은 과제는?
'위드미' 브랜드로 편의점사업에 뛰어든 신세계가 매출을 빠르게 늘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도 점포망을 확대하며 외형성장에 박차를 가할 게획이어서 편의점시장의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위드미(대표 윤명규)의 지난해 매출은 1천35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천억 이상 급증했다. 2014년 말 500개였던 점포가 급증해 지난해말 1천호점을 돌파한 것이 그 비결이다.
신세계는 2014년 1월 위드미에프엔스 인수를 결정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위드미’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2월말 기준으로 가맹점 1천150개를 돌파했다.
위드미 측은 출시 첫해 질적 성장을 추구하며 노하우를 쌓는 등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다점포 전략으로 외형 성장에 초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무조건 점포 오픈이 아닌 가맹점주와 위드미의 동반성장을 위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역들 위주로 출점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서울 남부터미널점에 오픈한 1112호점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랜드마크 위주로 출점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순손실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숙제다.
위드미는 편의점 진출 당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한 최소 점포 수가 2천500개 이상이며 그 시기는 3~4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2년 이내에 1천350개의 점포를 더 열어야 한다는 말이다.
현재 공격적인 점포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선두업체인 CU와 GS25의 출점 경쟁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장밋빛 전망만 할 수는 없다. 다만 편의점 업계가 호황이라는 사실은 위드미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또 신세계그룹이 모기업이라는 점도 위드미의 강점이다. 신세계가 가진 물류, 상품기획력, 바잉파워를 위드미에 접목해 소비자와 가맹점주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위드미에서는 이마트 노브랜드나 피코크 등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신세계멤버십 적립도 가능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위드미도 통신사 할인 및 프로모션 행사 등 구매 환경이 많이 업그레이드 됐다”며 신세계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위드미는 가맹점의 자율 영업시간, 고정 월회비, 중도해지 위약금 미부과 등 정책으로 상생형 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