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OLED 라인 증설로 장비업계 가뭄 속 단비 '신바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시블(Flexible)관련 중소 장비업체들이 삼성디스플레이(대표 박동건)의 발주에 힘입어 가뭄의 단비를 맞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라인을 증설하면서 신규 장비를 지속적으로 발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OLED 플렉시블(Flexible)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는 최근 1천38억원(매출액 대비 25%), AP시스템은 1천304억원(매출액 대비 74%), 로체시스템즈은 53억원(매출액 대비 15%)규모의 공급계약을 삼성디스플레이와 각각 체결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29일에도 신규 OLED라인 증설관련 대규모 1차 신규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스에프에이(1천535억원), 테라세미콘(620억원), 아이씨디(550억원), AP시스템(481억원), 톱텍(209억원), 로체시스템즈 (208억원), HB테크놀러지(207억원), 제이스텍(52억원) 등 10개 OLED 장비업체들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총 3천894억원을 수주했다.
이번 발주는 지난 1차에 이은 후속 발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생산라인 관련한 투자는 내년 하반기까지 3~5차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글로벌 스마트폰 2위 사업자인 애플과 플렉서블 OLED 공급계약을 맺었다. . 빠르면 내년 하반기 애플은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OLED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애플의 OLED 채택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LCD에서 OLED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플렉서블 OLED 신규라인을 증설한 것도 이처럼 스마폰의 OLED 패널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생산라인을 계속 늘려나가면 이들 장비를 생산하는 중소업체들에게는 최대 기회가 다가오는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발주규모 자체가 장비업체들의 매출을 좌우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TV 투자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중소형 장비업체들이 OLED TV 장비까지 공급을 확장시킬 수 있다면 장비업체들의 향후 수주는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 향후 2년간 OLED 장비업체들은 역대 최대 규모 수주가 예상되어 매 분기 수주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향후 3년간 글로벌 OLED 투자는 플렉서블 OLED 41조원, OLED TV 19조원 등 사상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 폰 시장에서 OLED를 탑재한 스마트 폰 비중은 13% (2억대)에 불과했지만, 오는 2018년 글로벌 OLED 스마트 폰 비중은 53% (8억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