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KT, "IoT 홈서비스, 초기 매출보다 생태계 육성 주력"
2016-03-03 이지완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Fun&Care'를 핵심가치로 둔 홈 IoT 서비스 3종을 선보였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비해 홈 IoT 부문 강화가 늦었던 만큼 초기 매출보다 상생을 통한 생태계 육성에 주력한다.
3일 오전 서울 세종로 KT 광화문빌딩 West에서 진행된 'KT GiGA IoT 홈 설명회'에 KT GiGA IoT 사업단장 송희경 상무가 모습을 드러냈다.
KT가 이날 선보인 IoT 홈 서비스 핵심가치는 'Fun&Care'다. IoT 홈 서비스가 단순히 불을 켜고 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즐거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KT의 'Fun&Care' 전략을 실현할 첫 시작은 'IoT 헬스밴드'와 'IoT 헬스바이크', 'IoT 헬스 골프퍼팅' 등 총 3종의 헬스케어 서비스다.
'IoT 헬스밴드'는 밴드를 착용하고 전용 앱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목표에 맞는 건강 코칭을 받을 수 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숀리와 공동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IoT 헬스바이크'는 핸들 등에 장착된 수십개의 센서를 통해 속도, 경사도, 운동량 등을 측정할 수 있다. IoT 홈 서비스와 IPTV 게임의 연동으로 '즐겁게 즐기는 운동'을 표방하고 있다.
'IoT 헬스 골프퍼팅'은 골프공에 적외선 센서 60여 개를 부착하고 0.1초씩 이를 감지해 소비자의 퍼팅 타격 면적, 방향 등 면밀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KT는 IoT 연합체 'GiGA IoT Alliance'로 관련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현재까지 협력 중인 업체는 292곳이다. 지속해서 협력 관계를 넓혀 생태계 육성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KT의 계획이다.
KT는 개방형 IoT 플랫폼 'IoTMakers'에 음성, 영상인식과 인공지능 등의 기술 구현을 목표로 자사의 기술력을 플랫폼 진입자들에게 개방해 개발 지원도 함께 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IoT 홈 서비스에서 가입자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25종의 서비스를 출시했고 올해 총 100개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송 상무는 "KT가 타 경쟁사에 비해 IoT 홈 서비스 부문에서 늦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산업 IoT 부문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았고 차량 IoT 부분에서는 1등을 차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IoT 홈 서비스는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큰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292곳에 달하는 협력 업체들과 함께 올해 IoT 홈 서비스 생태계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