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포인트 쌓기 어렵네...매장마다 제각각
같은 브랜드라도 매장따라 적립 여부 · 품목 달라
2016-03-09 안형일 기자
# 매장마다 쿠폰, 포인트 적립 기준 달라 경기도 일산에 사는 강 모(남)씨도 B커피 프랜차이즈의 쿠폰 서비스 정책에 불만을 토로했다. 강 씨의 집을 중심으로 동일 브랜드 매장이 몇 군데 있었지만 각기 다른 쿠폰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것. 집에서 가까운 매장은 음료 제품만 쿠폰 적립이 가능한 반면 조금 떨어져 있는 매장에서는 베이커리 제품도 적립이 가능했다. 또 다른 매장은 아예 쿠폰 적립 서비스가 없었다. 강 씨는 "같은 브랜드인데 서비스 방식이 다른 것이 의아하다. 타 매장에서 적립이 안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밥값보다 커피값이 더 들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원두커피 소비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커피전문점에서 운영하는 쿠폰 및 포인트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다.
동일 브랜드 매장이라도 쿠폰 제도 운용 여부가 다르며 적립 가능한 범위 역시 제각각이라 사용하는데 있어 혼선을 준다는 것. 또 베이커리 제품이나 빙수 등은 음료보다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적립에서 제외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드롭탑, 이디야, 탐앤탐스, 파스쿠찌, 할리스, 카페베네 등 국내 인기 프랜차이즈 9개의 쿠폰제도 및 적립 가능 범위를 조사한 결과 서비스 제공 방식이 제각각이었다.
기존 종이 쿠폰 적립에서 모바일 쿠폰이나 멤버십 카드 등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두 가지 방식이 병행되기도 했다. 또 음료 제품에만 제공되던 쿠폰이 총 금액의 2~5%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뀐 곳도 있었다.
적립 여부는 서비스의 일종으로 강제사항이 아닌만큼 합리적 소비를 위한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커피빈, 엔제리너스, 드롭탑, 이디야는 모바일이나 종이쿠폰으로 적립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음료 외 베이커리나 빙수, 아이스크림 등은 적립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이디야의 경우 일부 매장에서는 음료 외 제품도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업체 관계자들은 쿠폰 적립제는 서비스의 일환으로 동일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없을뿐더러 대부분 매장이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가맹점인 관계로 본사가 강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관계자는 "종이쿠폰 서비스도 매장마다 다르게 운영하듯이 모바일쿠폰 적립도 매장 사정에 따라 각기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음료 대비 베이커리나 빙수 등 다른 제품들은 마진이 낮아 적립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파스쿠찌, 탐앤탐스, 할리스, 카페베네는 멤버십 가입을 통해 총 구매 금액의 2~5%를 적립해 주고 있다. 특히 파스쿠찌의 경우 해피포인트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하면 구입 금액의 5%가 적립되고 다른 매장은 물론 계열 브랜드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파스쿠찌 관계자는 "파스구찌 외에도 전국 SPC그룹 계열 가맹점에서 해피포인트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하다"며 "일부 매장에서는 개별적으로 종이쿠폰 적립 서비스를 병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탐앤탐스의 경우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총 금액의 5%의 적립 포인트 지급과 함께 제조 음료에 한해 쿠폰 적립이 추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