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금융감독 수장들 국민은행·신한금융투자서 ISA 가입..왜?

2016-03-15     윤주애 기자

금융감독 수장들이 15일 여의도에 소재한 금융회사에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했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신한금융투자 본점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국민은행 본점에서 ISA 가입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ISA 출시 다음날 가입하기로 하고, 업권을 나눠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은행권에서도 개인고객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을 찾았다.

임 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을 방문하며 현장경영을 해왔다. 전국에 은행 점포가 가장 많은 NH농협은행은 패스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직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 가운데)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점 1층 영업부에서 취재인에 둘러싸인 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그동안 임 위원장이 주요 은행을 방문했고, 증권사는 방문한 적 없다는 이유로 ISA를 가입할 금융회사가 정해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는 복합점포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ISA는 금융당국이 국민의 자산형성을 도와준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33개 금융회사가 지난 14일 일제히 ISA 상품을 출시했다.

금융감독당국은 금융회사들이 ISA의 상품 구성과 수수료 등을 중심으로 홍보해 가입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하고, 불완전 판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 ISA가 판매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절차를 준수했는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향후 ISA 불시점검과 미스테리 쇼핑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오른쪽 아래)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신청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