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현대기아차, 소형 SUV 시장 출사표...기아차 '니로' 선출시
2016-03-16 안형일 기자
기아차는 16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남양연구소에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니로'의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는 현대차가 중국시장에 먼저 선보인 ix25를 국내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된 '니로'는 현대기아차 최초의 소형 SUV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QM3와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출시 후 큰 인기를 끌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대항마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소형 SUV 판매대수는 QM3와 티볼리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 소형 SUV 판매대수는 총 8만8천659대로 전년대비 196%나 늘었다.
특히 쌍용차의 티볼리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4만5천21대가 팔려나가며 쌍용차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해외 수출도 1만8천600대를 웃도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이날 사전 미디어 설명회에서 관계자는 니로를 QM3, 티볼리와 다이렉트로 비교해가며 강점과 차이점 등을 어필했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 마케팅 이사는 "니로는 우리나라 SUV 차종 중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며 "사양 가치 대비 가격을 비교했을 때 최종 구매 가격이 동급 어느 차종보다 저렴하게 인도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 이사는 수입차와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도 저렴한 실구매가격을 거론하기도 했다.
'니로'는 먼저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과 하이브리드 기술 공유를 통해 탄생했다. 아이오닉의 최첨단 기술이 도입됐지만 가격이나 연비를 강화한 것이라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니로'의 파워트레인은 카파 1.6 GDi 엔진에 전기모터와 리튬이온배터리, 6단 DCT가 탑재됐다. 특히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 는 개발 단계에서 경량화 및 고효율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으며 저마찰 베어링 및 초저점도 무교환 오일 적용 등으로 연비개선 효과를 극대화 했다.
외관의 경우 전면부는 기아차의 트레이드마크인 타이거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이 도입됐다. 앞 범퍼의 헤드램프에서 옆면과 지붕까지 라인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풍동시험장에서 공력성능 검증을 거쳐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이라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일반 강판 보다 무게가 10%가량 가벼운 초고장력 강판을 53%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복합연비는 아직 실측 중에 있으며 추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니로'는 총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전 트림에 7에어백, 루프랙, 풀 오토 에어컨 등이 기본 장착돼 있다. 럭셔리는 2천317만 원~2천347만 원, 프레스티지는 2천514만 원~2천544만 원, 노블레스는 2천711만 원~2천741만 원으로 책정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동급 대비 우월한 상품성과 기술력으로 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성능과 실효성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은 반드시 주목할만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