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면세점 이벤트 참여 조건 '귀퉁이 글씨'...알아보기 힘들어
인터넷면세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이용할 때는 상세안내를 꼼꼼히 체크해야 혜택을 놓치지 않는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이 모(여)씨는 롯데인터넷면세점 신혼부부 포인트 적립 이벤트에 참여하며 '이벤트 신청 조건'을 오해해 자칫 혜택을 놓칠 뻔 했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는 지난 2월 청첩장을 등록한 신혼부부 중 300불 이상 구매한 경우 구매액에 따라 L.POINT(엘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이 씨도 남편과 함께 몇몇 제품을 구매하며 600불 이상 결제해 이벤트 참여 기회가 생겼다. 지난 2월21일 밤 출국 전 청첩장을 등록하고 인터넷으로 구매한 물품을 인도장에서 받은 이 씨.
이후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신청하려 했으나 '인도 미처리' 상태로 돼 있었다. 다음날 새벽 비행기로 출발해야 해 고객센터에도 문의할 수 없었다고.
입국 후 롯데인터넷면세점 측에 상황을 설명하자 3월에도 동일한 이벤트가 진행되니 참가신청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그러나 3월 이벤트에도 신청이 되지 않았다. 또다른 상담원은 출국일이 지났기때문에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 씨는 “오류투성이 일처리와 제대로 교육받지 않은 듯한 상담원, 무조건 안 된다는 롯데 인터넷 면세점의 상황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 측은 응대가 미비한 부분이 있었지만 고객이 오해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포인트 적립 이벤트는 미인도 처리와 상관없이 청첩장 등록 시 바로 응모가 가능하다고. 이 씨가 이를 잘못 알고 이벤트 응모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이 씨는 "이벤트 페이지 귀퉁이에 '청첩장 등록일부터 출국일까지'라는 문구를 이제 확인했다"며 "주의깊게 보지 않을 경우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회사 관계자는 “잠시 전산 오류로 미인도 처리로 떠 있었지만 이 이벤트는 인도·미인도와는 관련이 없다”며 “고객에게 설명을 드려 수긍했고 이번주 내에 이벤트 혜택을 부여해 드릴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