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11번가, 터키 오픈마켓 1위 등극...철저한 현지화전략 통했다

2016-03-28     조윤주 기자

SK플래닛 11번가가 철저한 시장 분석과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창조했다.

SK플래닛(사장 서진우)은 28일 터키 오픈마켓 시장에서 연간 거래액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국내 오픈마켓 최초로 터키에 진출한 지 3년 만이며 앞서 진출한 글로벌 사업자 이베이와 15년 업력의 현지 사업자도 제친 성과다.

SK플래닛은 터키 도우쉬 그룹과 온라인 커머스 전문회사인 '도우쉬 플래닛'을 설립하고 2013년 3월 오픈마켓 'n11.com(누마라 온비르, www.n11.com)'을 론칭했다.

▲ 터키 n11 로고.
'누마라 온비르'는 터키어로 '숫자'를 의미하는 '누마라'와 '11'을 의미하는 '온비르'로 n11을 의미한다.

n11.com(이하 누마라 온비르)은 시장 진출 1년 6개월여 만인 지난 2014년 10월 처음으로 월 거래액 기준 1위를 달성했다. 이후 지난해 연간 거래액 4억8천5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현지 오픈마켓 1위 사업자에 올랐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시장 진출 초기부터 오픈마켓 사업자, 판매자, 고객 모두가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하며 "
국내에서 11번가를 통해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커머스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터키시장에 최적화된 오픈마켓 사업을 위한 현지화 작업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플래닛은 셀러존 ‘n11.com 스튜디오’를 통해 판매자 교육‧상담 및 상품 사진촬영 무료 지원 등 
누마라 온비르에 입점한 판매자의 경쟁력을 높이고 판매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 터키11번가 온라인 쇼핑 페이지.

중소상인들을 위해 터키 6개 물류업체와 제휴를 맺고 낮은 배송료로 지역에 관계없이 터키 전역에 배송이 가능했던 것도 11번가의 승부수였다. 이는 현지업체들이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사업모델로 터키 물류시장에서도 패러다임을 바꾼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평가 받고 있다.

터키 오픈마켓 업계 최초로 24시간 고객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다양한 쿠폰 및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새로운 오픈마켓 이용경험을 제공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조원용 
누마라 온비르 대표는 “후발주자로서 치열한 경쟁상황과 부족한 인프라 속에서도 e-커머스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스타트 업 정신으로 무장해 시장 1위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소상인들을 위한 사업모델과 지속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현지사업자들과 동반성장하면서 시장의 발전과 함께 지금의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플래닛은 2014년 3월 인도네시아, 2015년 4월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일레브니아(elevenia), 11street라는 이름으로 e-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는 태국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