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인색하네...AS받으려면 구입처 증빙해야?
2016-03-31 조윤주 기자
글로벌 브랜드 화장품은 구입처에 따라 AS가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백화점, 면세점 등 유통채널별로 AS나 사후처리가 달라 구매처에 문의해야 하며 이때 구입 증빙이 필요하다.
글로벌 브랜드 화장품의 인색한 AS정책에 소비자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인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12월 지인으로부터 랑콤 립글로스를 선물로 받았다. 4, 5회 정도 사용한 후 립글로스 스틱의 솔이 부러져 용기 안에 빠져 버렸다.
입구가 좁아 건져낼 수도 없고 다른 부분을 붙여 사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새제품이나 다름없는 것을 버리기도 아까웠다고.
랑콤 고객센터에 AS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고객센터에서는 자사를 거쳐 수입한 제품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만 AS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물받은 제품이라 구매처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상황을 설명했지만 소용 없었다.
백화점 매장도 방문했지만 이미 단종된 제품이고 구매처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역시 등을 돌렸다. 오히려 립글로스 스틱이 부러진 것을 김 씨의 부주의함으로 탓했다.
겨우 4, 5번 사용후 부러진 것은 제품 하자로 봐야 하지 않느냐고 김 씨는 억울해했다.
김 씨는 "선물 받은 제품을 어디에서 구입했는지 묻는 것도 실례이지 않느냐"며 "지인이 지방에서 샀다면 그곳까지 가서 AS를 받아야 하는 것이냐"며 난감해했다.
이에 대해 랑콤 코리아 측은 "김 씨가 선물받은 상품은 2012년 단종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공식 수입제품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 한해 구입처를 통한 교환이나 환불 처리가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식 수입제품이라 함은 백화점이나 백화점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이른다.
관계자는 교환은 구입처가 아닌 다른 공식 매장에서도 접수가 가능하지만 환불은 결제 수단에 따른 추가 절차가 필요해 구입처에서만 접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