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클럽 등 스마트폰 구매지원 프로그램, 꼼꼼하게 따져봐야 '혜택'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며 '스마트폰 구매지원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단통법 시행후 구매하기 부담스러워진 고가의 스마트폰을 할부원금 일부만 내면 일정 기간이 지나 신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는 구조다.
대표적으로는 지난달 말 선보인 LG유플러스 'H클럽'과 삼성전자 '갤럭시 클럽'이 있다.
적은 비용으로 최신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상품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7(32GB)를 구매하며 LG유플러스 ‘H 클럽’와 삼성전자 '갤럭시 클럽'에 가입한 경우를 각각 비교해봤다.
H클럽을 이용하면 83만6천 원의 할부원금 중 절반인 33만9천 만 내면 신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조건은 30개월 약정을 걸고 18개월 간 할부원금의 절반을 납부해야 한다. 59요금제에 가입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추가 지원금을 포함해 최대 15만8천 원. 지원금을 제외하면 할부원금이 67만8천 원이 되므로 납부해야 할 할부원금은 33만9천 원이 되는 셈이다.
또 매월 서비스 가입비 7천 원씩 18개월 간 총 12만6천 원을 내야 한다. 선택약정으로 가입할 경우에는 단말기 할인이 없기 때문에 출고가의 절반인 41만8천 원을 납부해야 한다.
LG유플러스의 H클럽은 선택약정이나 공시지원금 등의 선택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주목할 만하다.
갤럭시클럽으로 같은 제품을 구매하면 24개월 약정, 12개월 사용해야 중고폰을 최신폰으로 교체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 지원금을 받을 수 없어 선택약정으로만 이용할 수 있으며 출고가 절반인 41만8천 원을 1년 간 납부하면 된다. 이때 서비스 가입비로 월 7천700원씩 총 9만2천400원을 내야 한다.
H클럽 가입 대상은 G5, 갤럭시S7·S7엣지, 아이폰6S·6S플러스 등 5개 모델이며 갤럭시클럽은 갤럭시S7·S7엣지 두 종류다.
다만 H클럽으로 아이폰을 구매할 경우 아이폰이 타 제품에 비해 중고가격 시세가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18개월 후 아이폰 중고가격 시세가 높은 데도 중고폰을 교체한다면 이용자 입장에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선택사항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고폰의 가격이 높으면 중고사이트에 판매한후 남은 할부금 납부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유리한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
H클럽은 멤버십 등급에 따라 보험료 할인이 가능하며 갤럭시클럽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방문시 우선접수, 액정 수리비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H클럽은 오는 6월 30일까지, 삼성전자의 ‘갤럭시클럽’은 오는 5월 31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