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운용자산이익률 역대 최저 수준
2016-04-10 김건우 기자
10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평균 4.0%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공개돼 있는 1991년 이래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보사들이 자산을 운용해 얻은 수익은 1990년대 내내 평균 11~12%대를 유지했으나, 2000년 8.9%, 2001년 6.7%로 내려간 이후 꾸준히 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4.5%까지 떨어진 생보사 운용자산이익률은 2014년 5.9%로 반등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역대 최저 수준인 4.0%까지 떨어졌다.
보험사별로 보면 이익률이 1~2%대에 그친 곳들도 나오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생명보험업계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손보사·재보험사 30곳의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은 평균 3.79%로 2014년의 3.94%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보험업계는 총 6조2천7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은행(3조5천억원), 증권·선물회사(3조2천억원), 카드업계(2조원)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그러나 본업인 보험영업에서는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생보업계는 60조7천2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손보업계는 7조5천5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생보업계의 영업손실은 2013년 18조8천118억원에서 지난해 20조9천131억원으로 늘어났고, 손보업계의 영업손실은 2013년 4조9천426억원에서 지난해 6조3천309억원까지 불어났다.
보험사들은 연간 총 26조 안팎의 투자영업이익을 내 보험영업에서 본 손실을 만회하고 있으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이익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보험사들은 불어나는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보험료를 올리고 있다. 생보사들이 이달 들어 보장성 보험료의 산정 기준인 예정이율을 평균 0.25%포인트 낮춤에 따라 보험료는 평균 5~10% 인상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