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밀당 요금제 마냥 이월? '한 달' 지나면 소멸
2016-04-15 조윤주 기자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당겨쓸 수 있는 KT의 데이터 밀당 요금제가 인기지만 자칫 ‘밀당 기간’을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KT는 지난해 5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며 ‘밀당’ 형태의 데이터 사용방식을 도입했다. 밀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기본 제공량 데이터를 남기면 다음 달까지 밀어 쓰고, 모자랄 경우 당겨쓰는 구조다.
주의할 점은 밀어 쓰고 당겨쓰는 기준이 다음 달뿐이라는 것. 포털 사이트 등에는 계속해서 밀어 쓰거나 당겨 쓸 수 있는 구조로 오해하는 일부 소비자들의 질문이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다.
소비자 A씨가 올해 1월 데이터349요금제를 가입했다고 가정해보자. 데이터를 많이 모아뒀다 편하게 사용하려고 기본으로 제공받는 1GB의 데이터를 아껴 써온 A씨. 500MB가량만 사용하고 남은 데이터는 이월돼 2월에 총 1.5GB를 모았다. 2월에 데이터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면 3월에는 총 2.5GB 상당의 데이터를 받을 거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A씨의 기대와 달리 데이터는 2GB만 남는다. 해당 월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를 사용하고 남은 것은 다음달, 즉 1개월까지만 이월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겨쓰는 데이터도 다음달에 제공될 데이터에 한해 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에 대해 KT 측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해할 수 있기도 하나 관련 요금제가 출시될 때 ‘다음달’이라는 기간에 대해 충분히 알렸으며 홈페이지 등에서도 ‘다음달’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