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태양의 후예' 송중기의 애마, 바로 그 차~ 투싼 디젤 1.7

2016-04-19     김국헌 기자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는 차량이 있다. 현대자동차의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다. 투싼은 남자 주인공인 송중기의 애마(愛馬)로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3월17일 출시된 신형 투싼은 6년만에 풀 체인지된 모델이다. 드라마 속 송중기(유시진 대위 역)는 가상의 국가인 '우르크'에서 신형 투싼 아라블루 색상의 U2 1.7 디젤 엔진을 타고 다닌다. 2030을 주요 타겟층으로 한 이 모델은 라디에이터 그릴, 아웃사이드 미러 등에 흰색 도장을 적용했다.

▲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나온 현대차 '올뉴 투싼' U2 1.7 디젤모델.

드라마 후광 때문일까. 투싼은 3월 한달간 5천202대가 팔리며 2월 3천813대를 훌쩍 넘어서는 판매고를 세웠다. 특히 송중기가 드라마 속에서 타고다녔던 1.7 디젤 엔진은 지난달에만 2천395대나 팔렸다. 1월(1천979대), 2월(1천805대)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출시 1년이 지난 차량에 대해 새삼 궁금증이 이는 이유다. 

기자 역시 송중기가 탔던 모델과 똑같은 U2 1.7 디젤 풀옵션 모델을 직접 체험했다.
▲ 올뉴 투싼 전면부 모습.
▲ 올뉴 투싼 후면부 모습.

전면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조등이 얼굴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싼타페 패밀리룩을 따르면서 좀 닮긴 했지만 아담하고 컴팩트한 외관을 보인다. 차체가 다소 낮아지고 길어졌다.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뒷자리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 트렁크 공간은 513리터로 늘어났다. 뒷자리를 접으면 1천503리터까지 늘어난다.
▲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는 트렁크 공간.

실내 디자인은 이전보다 훨씬 럭셔리한 모습을 보인다. 차량 내부에는 충분한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수납공간이 많아 효율성이 높다.
▲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

올뉴 투싼은 안전성, 연비, 주행성능, 소음진동 등 영향을 미치는 차체의 초고장력강판 비율을 기존 18%에서 51%로 대폭 늘렸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가 10% 이상 가볍지만 강도는 2배 이상 높아서 안전성이 높다. ‘올 뉴 투싼’은 유로 6 기준을 달성한 R2.0 디젤 엔진에 배기량 1995cc, 최대출력은 186마력을 자랑한다.
▲ 실내 공간은 다섯명이서 타기에 부족함이 없다.

차량에 올라타면 높은 차와 시트포지션으로 시야확보가 탁월했다. 운전이 더 편하고 쉽단 얘기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강하고 빠른 발진력을 보인다. 가속페달은 SUV답지 않게 민첩하다. 186마력의 힘이 넘쳐난다.

기자가 느낀 투싼의 가장 큰 강점은 '정숙함'이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소음은 없다시피했다. 차량 주행시 느껴지는 내부소음도 거의 없다. 풍절음도 차단됐다. SUV답게 묵직한 느낌의 주행성능으로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선사했다.

급코너에서도 흔들림을 개선해 안정감이 개선됐다.
▲ 주행시 SUV 최강의 정숙성을 느낄 수 있다.

연비는 디젤차량답게 매우 만족스러웠다. 서울에서 경기도 양평까지 막히는 구간이 있었음에도 13km/ℓ 이상의 연비가 나왔다. 공인연비인 14.4~15km/ℓ에는 못미치지만 막히지 않는 도로에서는 별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한 니로만큼의 연비는 아니지만 커다란 차체를 고려한다면 SUV 중 가장 연비가 좋은 차라고 해도 무방하다.

풀옵션인만큼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한 최신 기술들이 많이 추가돼 있었다. 주행시 차선에 닿으면 들리는 경보음은 매우 민감하게 작동해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됐다. 후방카메라가 켜지는 속도도 빨랐다. 긴급제동장치와 스마트 후측방 경보장치도 편안한 드라이브에 도움을 줬다.

SUV를 선호하는 '상남'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차다. 주행성능, 안전성, 디자인, 연비, 합리적 가격대 등 만족시킬 요소가 넘쳐난다.

올뉴 투싼의 판매가격은 U2 1.7 디젤 모델이 ▲스타일 2천340만 원 ▲모던 2천550만 원이며(2WD, 7단 DCT 기준), R2.0 디젤 모델이 ▲스타일 2천420만 원 ▲모던 2천655만 원 ▲프리미엄 2천920만 원 등이다. 풀옵션 최고 트림모델은 3천745만 원까지 올라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