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공식 사과.."피해보상 전담조직 설치"
2016-04-18 조윤주 기자
“가습기 살균제 관련해 큰 고통과 슬픔을 겪은 피해자 여러분과 그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롯데마트는 18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사건’ 관련 업체 중 처음으로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원인규명과 사태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2011년 8월 밝혀진 가습기 살균제 사태 후 5년여 간 피해 원인 규명 등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가 미진한 부분을 인정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6년 11월에서 8월까지 시판했던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피해자 및 그 가족들에게 피해보상을 실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피해보상 전담 조직 설치 ▲피해 보상 대상자 및 피해보상 기준 검토 ▲피해 보상 재원 마련 등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1년 8월 원인미상의 폐손상으로 산모가 집단 사망한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라는 정부의 역학조사가 발표되며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원인규명 및 피해보상을 요구했으나 그동안 옥시레킷벤키저,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관련 회사는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