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3천 명 감원 · 조직 100개 축소 등 대규모 구조조정

2016-04-22     김국헌 기자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 권오갑)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약 3천여 명을 감원시키는 내용으로 이르면 오는 27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다.

현대중공업은 극심한 적자가 지속되자 지난해 1월 1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6월 희망퇴직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았으나 해양플랜트와 적자수주로 인한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들어 극심한 발주가뭄에 시달리자 또 다시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이번 비상경영체제 선포의 핵심에는 인적 구조조정이 있다. 사무직 뿐만 아니라 생산직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노조의 극렬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도 대폭 축소한다. 현재 약 388개의 조직부서들을 290여개로 축소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5월 1일에는 휴일 연장근로를 전면 폐지하고, 6월 1일에는 의견수렴 후 고정 연장 근로를 폐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진에 대한 경영평가를 연 2회로 확대하고, 사망사고시 사업부 평가를 하향하는 안도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회사를 살리기 위한 여러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정확히 언제 무엇을 하느냐는 위로부터 통보받지 못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