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철밥통'? 근속연수 16년 최고...가장 단명 직장은?

2016-04-27     조윤주 기자

국내 내로라하는 500대 기업과 30대 그룹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경기가 계속되는데다 운송 조선등 취약업종에서 인적 구조조정이 이루어졌지만 신규채용이 줄어든데다 고용 탄력성도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322개 기업의 직원 근속연수는  최근 3년간 0.5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11.1년에서 2014년 11.3년, 2015년 11.6년으로 길어졌다.

30대그룹 직원들의 근속연수도 10.5년 →10.7년→11.0년으로 3년새 0.5년이 늘어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30대그룹은 작년 고용인원이 4500명 가량이나 줄었음에도 근속연수는 늘어나는기현상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공기업의 근속연수가 16.1년으로 가장 길었다. 2013년 15.9년, 2014년 16.2년에서 작년에는 소폭 줄었다. 이어 자동차·부품(16.0년), 통신(15.8년), 은행(15.0년), 철강 (14.7년) 등의 순으로 근속연수가 길었다.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업종은 지주사로 3.6년에 불과했다. 이어 유통(6.3년), 생활용품(6.5년), 제약(7.5년), 상사(7.8년) 등의 순이었다.

30대 그룹별로는 단일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의 근속연수가 16.8년으로 가장 길었다. 2013년 16.9년이던 근속연수가 2014년 16.7년으로 짧아졌다가 지난해에는 다시 소폭 늘었다. 2위는 KT&G로 16.5년을 기록했다. 2013년 15.2년, 2014년 16.0년, 2015년 16.5년으로 1.3년 증가했다. 이어 현대중공업(15.8년), 현대자동차(15.6년), S-오일(15.6년) 순으로 근속연수가 길었다.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그룹은 신세계로 2015년 5.3년에 그쳤다. 그러나 2013년 4.5년에서 2014년 5.0년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어 현대백화점(5.7년), CJ(6.7년), 효성(7.0년), 하림(7.5년) 순으로 근속연수가 짧았다.

개별기업으로는 한국프랜지공업이 22.3년으로 가장 길었다. 한국철강(20.3년), 여천NCC(19.8년), 기아자동차·대한유화(19.6년), 조선내화(19.5년)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근속연수가 2015년 기준 12.7년으로 여성의 8.0년에 비해 5년 가까이 길었다. 다만 여성의 근속연수는 2013년 7.3년에서 0.7년 늘어난데 비해 남성은 12.4년에서 0.4년 느는데 그쳐 여성의 근속연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