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운동화 AS 수준...“허접 수선으로 상태 더 악화됐어"

2016-04-28     조윤주 기자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의 허접한 AS에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3월 13만 원을 주고 산 나이키 에어맥스를 신지 못하게 됐다고 푸념했다.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옆 사람의 담배꽁초가 신발 등에 떨어져 점처럼 녹고 말았다. 하얀색이라 티가 많이 나지 않았지만 새 운동화여서 AS를 맡기기로 결정한 게 화근이었다.

매장에서 수선 시 티가 날 수도 있다는 공지를 받았지만 전문가에게 맡기는 거니 별 문제없을 거로 생각했다고.

완벽한 수선은 없다 이해하지만 AS를 받고 돌아온 신발을 본 김 씨는 깜짝 놀랐다. 원래 담배꽁초가 떨어져 녹은 자국보다 큰 원이 만들어졌고 누더기처럼 짜깁기 돼 있었다.

▲ AS 보낸 운동화의 상태가 더 악화됐다며 소비자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매장 점원도 수선된 신발을 보고 당황해하더니 다시 한 번 AS를 보내겠다고 반송했다.

두 번째 AS가 접수된 뒤에야 수선실에서 연락 와서는 “더는 방법이 없다”며 나몰라라 했다는 게 김 씨 주장이다.

이전 상태가 더 양호했다며 누더기처럼 보이는 실이라도 풀어달라 요청했지만 신발을 녹여 구멍이 크게 난 상태여서 되돌릴 수도 없는 상태였다.

김 씨는 “가볍게 덧꼬매는 수준일거라 생각했는데 아예 녹여 더 큰 구멍을 만들어 보내는 게 어디 있느냐"며 억울해했다.

업체에서는 수선을 의뢰한 자체가 수선동의로 판단된다고 주장했지만 김 씨는 이전 원상태보다 악화될 것 같으면 미리 수선 내용을 충분히 알리고 동의를 구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나이키 측은 아무런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