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작년 주식중개 수익 47% 급증..메리츠종금 '증가율 톱'
국내 10대 증권사들이 지난해 증시 호조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수익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은 증권사가 주식중개서비스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수탁 수수료 수익에서 매매수수료 비용을 차감한 금액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자산규모 기준 10대 증권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수탁 수수료 수익은 2조7천213억 원, 매매수수료 비용은 2천5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은 2조4천694억 원으로 전년도 1조6천829억 원에 비해 46.7%나 증가했다.
2014년에는 수탁수수료가 1조8천547억 원, 매매수수료 비용 1천719억 원이었다.
지난해 브로커리지 수익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으로 4천71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 3천520억 원, 미래에셋대우증권(대표 홍성국) 3천362억 원, 현대증권(대표 윤경은) 2천973억 원,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 2천671억 원,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 2천636억 원,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 1천561억 원 순이다.
10개 증권사 모두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전년도에 비해 최소 25% 이상 늘었다.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은 무려 105.4%나 증가했다.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도 증가한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위탁매매 장내 거래실적은 2014년 44조2천736억 원에서 2015년 79조5천340억 원으로 80%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인수한 아이엠투자증권의 거래실적(2조1천137억 원)을 합하면 약 85% 늘었다.
NH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63.4%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거래대금은 2014년 1천459조원에서 2015년 2천190조원으로 늘었다.
현대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2014년 대비 각각 52%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은 47.2% 높아졌고 신한금융투자도 4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증권의 경우 4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57개 증권사 가운데 수탁수수료 점유율이 8.7%로 가장 높고 NH투자증권(8.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38.8% 증가했고 미래에셋증권은 36.4%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6.7% 증가하면서 10대 증권사 중에서는 하위권에 랭크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