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전자식 금연보조제 불법 제조업자 적발

2016-04-27     문지혜 기자
전자식 금연보조제를 불법으로 제조‧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를 무허가로 수입·판매한 업체 1곳과 허가와 다르게 제조·판매한 3곳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는 담배의 흡연욕구를 저하시키거나 충족시킬 목적으로 사용되는 전자식 제품으로, 전자담배와 달리 니코틴이 들어있지 않으며 의약외품으로 허가(신고)를 받고 제조‧판매해야 한다.

무허가 수입‧판매로 적발된 ㈜포에이치글로벌 대표 황 모(남, 44) 씨는 중국에서 무허가로 수입한 카트리지, 충전기를 단순 조립·포장하여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무허가 전자식 금연보조제 ‘체인지’ 4만1천48개(1억8천만 원 상당)를 판매했다.

또한 이수제약㈜ 대표 이모(남, 62) 씨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연초유만을 주성분으로 사용해 제조하도록 허가를 받았으나 연초유에 합성 타바논을 첨가해 제조했다. 이 씨는 타바논을 첨가한 전자식 금연보조제 ‘노킹데이스’ 7만8천968개(7억 원 상당)을 판매했다.

㈜피엘코스메틱 대표 박모(남, 64) 씨는 2014년 12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연초유 대신 합성 타바논 등을 사용해 불법 제조한 ‘닥터스틱1000’ 14만1천 개(14억 원 상당)를 판매했다. ㈜에스투화장품 대표 박모(남, 44) 씨도 같은 방법으로 2015년 1월경 제조한 ‘에티켓’ 7만8천 개(8억 원 상당)를 판매한 것이 적발됐다.

식약처는 전자식 금연보조제를 제조하면서 일부 시험·검사를 실시하지 않거나 제조관리자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한 업체 2곳도 같은 법 위반으로 적발했다.

㈜세영 대표 김모(남, 41) 씨와 ㈜한국필립 이사 하모(남, 58) 씨는 전자식 금연보조제 ‘애티스틱코리아’와 ‘라스트스틱’을 각각 제조‧판매하면서 원료로 사용되는 연초유 등에 대해 일부 시험·검사를 실시하지 않거나 제조관리자에 대한 감독 소홀 등 제조업자 준수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보건 분야 위해사범 근절을 위한 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