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주전자에서 나오는 원인모를 흰 가루, 정체는?

"미네랄 성분의 열반응으로 생성...인체 무해"

2016-05-08     조지윤 기자
전기주전자 사용 중 내부에서 원인모를 하얀색 가루가 나와 불량을 의심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이는 물에 포함된 칼슘 등 성분이 쌓인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경기도에 사는 이 모(여)씨는 아기 분유를 타기 위해 켄우드 전기주전자로 물을 끓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물에 하얀 가루들이 뿌옇게 떠다녔던 것.

이 씨는 "(전기주전자를) 씻어도 씻어도 하얀 가루가 계속해서 나왔고 주전자 바닥에도 끼어 있었다"며 "이것도 모르고 분유 물로 사용했다니 정말 속상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전기주전자 바닥(열판)에서 하얀 가루가 나온다고 해서 기기 불량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켄우드 관계자는 "칼슘, 마그네슘 등 물 안에 있는 성분이 열에 반응해 나온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생수일수록 더 많이 나오며, 전기주전자의 불량 여부와는 상관없는 외부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기주전자뿐만 아니라 일반주전자 등 물을 끓이는 기기에서는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이며 사용 후 내부를 잘 닦아주거나 말려주고 구연산이나 식초 등 산 성분을 이용해 관리하면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쉬운 관리 방법으로는 식초와 물을 1:1로 혼합해 전기주전자 내부에 채워넣고 한 두시간 방치하거나 한 번 끓인 후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궈내면 된다고 한다.

알칼리성이나 중성 세제로는 제거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