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지진에 강한 SHN재 저변확대 나서
2016-05-09 김국헌 기자
최근 내진용 철강재가 건축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대표 우유철)이 SHN재 저변 확대에 나섰다. SHN재는 고성능 H형강 제품이다.
일본과 에콰도르의 연이은 강진에 따른 대규모 인명피해로 ‘한반도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건축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성능 철강재가 재부각되고 있다.
일본과 에콰도르의 연이은 강진에 따른 대규모 인명피해로 ‘한반도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건축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성능 철강재가 재부각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건축물의 내진성능 향상 및 내진설계 저변확대를 위해 국내 건축현장에 일반강재와 동일한 가격으로 내진용 철강제품인 SHN재를 공급하고 있다. 내진용 강재에 일반강재보다 높은 가격을 적용할 경우, 일반 중소 건축현장에서 적용되는 사례가 극히 드물 것이라는 점을 우려한 조치다.
SHN재는 지난 2005년 현대제철이 전기로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고성능 내진용 H형강 제품이다. 이 제품은 내진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에너지 흡수능력, 변형능력, 용접성, 내충격성 등의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유사시 구조물의 붕괴 및 손상을 최소화한다.
관련시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현대제철의 이 같은 가격정책은 건축법 적용여부 이전에 일선 건축현장에서 내진용 철강재 사용을 확대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국내 SHN재의 판매실적은 2006년 400t에 불과했으나 2011년 8만2천t, 2015년 47만7천t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내진강재를 이용한 건축물의 내진설계 적용도 확대되는 추세이다.
현재 우리나라 건축물의 내진성능 확보는 정부의 꾸준한 정책 보완에도 불구하고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2015년 국정감사 제시자료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작년 6월말 조사 기준, 서울시 내진대상 건축물 28만4천409동중 25%인 7만982동의 건축물만이 내진설계가 적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 9월 건축법 시행령 개정으로 내진설계 대상인 3층 이상의 건축물 중 기존 연면적 1천㎡이상에서 연면적이 500㎡ 이상인 건축물로 확대되는 등 내진 설계에 대한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기존 건축물들은 여전히 지진에 취약한 상황이다. 더욱이 학교와 공공업무시설의 내진설계 비율이 26.4%와 21.5%로 낮게 나타나 어린이와 청소년의 안전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저렴한 가격에 SHN재를 시장에 공급하고 향후 내진 시장 수요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진 성능에 대한 수요가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저변 확대를 위해 SHN재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을 없애고 판매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내진재 개발을 통해 오는 2020년에는 앵글, 채널 등 일반 형강으로도 SHN재 적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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