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면세점 5곳 '무한경쟁'...신세계·두산, 생존전략은?
앞서 지난해 말 HDC신라 아이파크면세점과 한화 갤러리아면세점63이 문을 연데 이어 지난 4월 하나투어 SM면세점이 오픈했다. 이번 신세계와 두타면세점의 개장으로 서울시내에 신규 면세점만 5곳이 맞붙게 된다.
여기에 롯데면세점 소공점 등 기존 면세점도 적극적인 수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소공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들어서는 신세계면세점은 가까운 구역에 위치하는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서울시내 면세점 가운데 매출 점유율 45%가량을 차지하는 업계 1위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지난 2월부터 12층 식당가를 면세점 매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9~11층에 약 1만3천400㎡ 규모의 공간을 사용하고 있지만 오는 7~8월까지 20% 면적을 확장해 개장할 계획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신세계면세점과의 경쟁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 개장을 특별히 의식한 것이 아니라 이미 지난해 특허권 심사때부터 예정해놓은 확장공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확장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는 아직 미확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에 1만3천884㎡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메사빌딩(3~7층, 10~11층)의 부속시설까지 합치면 연면적은 3만3천400㎡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세계는 면세점 유치를 통해 남대문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도 새단장해 서울시내 관광명소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밝혀왔다. 또한 중소기업 제품 전시·판매 및 해외수출 지원, 명인·장인 및 신진 디자이너 작업·판매 공간, 한류 공연장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두산이 운영하는 두타면세점은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18일 개장한다. 기존 두타 쇼핑몰을 그대로 유지해 동대문 상권과 협력을 통한 'K-스타일 타운'을 조성한다는 전략이었다. 1만7천㎡ 규모의 면세점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전통시장과 연계해 야시장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HDC신라 아이파크면세점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프리오픈했고, 이후 지난 3월 그랜드오픈했다. HDC신라 아이파크면세점은 신규면세점 가운데 유일하게 3대 명품인 루이뷔통, 디올, 펜디 등 20여개 브랜드를 유치해 올해 말 입점을 앞두고 있다.
한화 갤러리아면세점63은 여의도 63빌딩 지하 1층과 63빌딩 별관 1~3층 총 4개층에 위치했다. 총 1만72㎡ 규모로 4층에는 면세점 가운데 유일하게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휴식공간이 마련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