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앱 통해 예약한 호텔, 광고사진과 딴판..."사진 대신 후기봐~"

2016-05-18     조윤주 기자

숙박예약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실제 시설과 광고사진 속 내용이 달라 분쟁이 벌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숙박예약 앱 업체도 중개만 할 뿐 숙박업소의 숙소 상태에 일일히 간섭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광고사진과 실제 숙소가 다르다고 제재를 가할 규정도 없다 보니 현재로선 결제 전 이용자들의 리뷰를 꼼꼼히 살펴보는 방법이 최선이다.

대전시 서구에 사는 김 모(남)씨도 '여기어때' 앱으로 숙소를 이용했다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5월5일 ‘여기어때’에서 괜찮은 호텔을 발견하고 5만 원 상당의 심플하고 깔끔해 보이는 디럭스룸으로 결제를 마쳤다.

기대와 달리 그날 저녁 마주한 숙소는 광고사진과는 전혀 딴판이었다는 게 김 씨 주장이다. 침구류도 무언가 묻은 불결한 상태였다고.

▲ 앱의 광고사진과 전혀 다른 방 상태에 소비자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업주에게 항의하자 “여러 디럭스룸 중 랜덤으로 선택된 것”이라며 "여유가 없어서 다른 방을 줄 상황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어쩔 수 없이 불쾌한 마음으로 밤을 보냈다는 김 씨는 “다른 보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나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개선을 바랐다.

이에 대해 여기어때 관계자는 “바로예약 상품 결제 시 '룸의 컨디션을 이유로 환불을 요청할 수 없다'는 규정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일로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고자 ‘리얼리뷰’라고 실제 이용자들의 가감없는 후기 작성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