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김치 냉장고에 넣은 김치 꽝꽝 얼어붙어...불량 아니라고?

2016-05-30     조지윤 기자

구입한 지 한달도 안된 새 김치냉장고에 보관한 김치가 꽁꽁 얼어버리는 통에 소비자가 애를 태우고 있다. 냉동실에 보관한 것 마냥 김치를 망치는 데도 제조사는 '정상' 판정만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중랑구에 사는 조 모(여)씨는 지난 1월 약 200만 원을 주고 대유위니아 김치냉장고를 샀다. 김치를 많이 먹는 편이라 보관을 위해 양문형에 하단에는 서랍이 두 개 있는 대형냉장고를 구입했다고.

▲ 해당 김치냉장고에 보관한 물김치가 꽁꽁 언 모습
하지만 사용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넣어둔 김치가 얼어붙었다. 상담원한테 문의하자 ‘표준’으로 조정하라고 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김치가 냉동실에 넣어놓은 것처럼 더 꽁꽁 얼었다.

수리기사가 직접 방문해 김치냉장고 온도를 체크하는 등 문제점을 살펴봤지만 제품에는 이상이 없다며 아무런 해결책을 주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조 씨의 이웃도 대유위니아에서 김치냉장고를 구입했고 같은 문제를 겪었다. 성에가 가득 끼고 김치가 어는 동일한 증상을 두고 역시나 제품 불량이 아니라는 진단을 내렸다고.

조 씨는 “다른 브랜드 김치냉장고를 10년 넘게 썼는데 이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며 "업체 말처럼 김치 염도 등에 영향을 받는다면 이웃집  냉장고 증상이 달라야 하는거 아니냐”고 기막혀 했다.

이와 관련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기사가 방문해 해당 김치냉장고의 24시간 온도 체크와 김치의 염도 등을 확인했지만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고객과 협의를 진행 중인 상태며 구체적인 문제점에 대해 내부적으로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