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성과연봉제 전 금융권으로 확산 돼야"

2016-06-02     김정래 기자
금융위원회가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9개 금융공공기관을 모델로 전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 확산을 기대했다. 

2일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금융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금융권의 환경 급변과 글로벌 경쟁력을 감안할 때 연공서열과 획일적 평가, 현실안주와 보신주의 개혁없이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직원평가 제도의 공정성과 수용성'을 당부하며 "성과 연봉제로 불완전 판매, 과당 경쟁, 줄서기 문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성과연봉제의 문제가 아니라 평가 방식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좌우한다"고 말했다.  

▲ 금융위원회는 2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임종룡 위원장 주재로 제4차 금융위원장-금융공공기관장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총 9개 금융 공공기관은 지난달 30일 성과연봉제 도입을 마무리했다. 

노조 반대에도 한 달만에 8곳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확정하게 된 것은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말까지 제도 도입을 강하게 요청했기 때문이다. 

성과연봉제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인상률 차등 대상이 기존 부서장에서 책임자 직급으로 확대되고, 인상률 차등 폭도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커졌다.

예금보험공사를 제외한 8곳이 성과연봉제 이사회 의결에 앞서 노조와 협의를 거치않고 진행해 향후 법정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불가피한 진통'이라고 선을 긋고 조직 안정과 치유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노사 생존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금융권이)성과연봉제 도입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