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드라이기 사용 중 뻥 굉음내며 불 타올라 '아찔'
2016-06-07 조지윤 기자
서울에 사는 이 모(여)씨는 출근 전 유닉스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던 중 놀라운 경험을 했다. 드라이기 손잡이와 전선을 연결하는 부분에서 갑자기 불이 튀면서 ‘뻥!’하는 큰 굉음까지 들린 것. 드라이기는 4년 전 구입한 제품이었다.
이 씨는 “토치에 불 붙은 것처럼 드라이기에서 지지직하면서 불이 타올랐다”며 “만약 가까이 대고 있었으면 얼굴에 화상까지 입었을 것”이라고 황당해 했다.
유닉스 측에 따르면 헤어드라이기의 경우 4년 정도 썼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드라이기의 내구연한은 3년이지만 사실상 하루 24시간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라 잠깐씩만 쓰기 때문에 그 이상 사용해도 상관없다는 것. 제품 내부에 안전장치도 돼있다고.
유닉스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제품의 문제일수도 있고 관리상의 부주의 때문일 수도 있다”며 “단선이나 합선 등의 문제로 불이 튀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드라이기 같은 경우 다른 가전제품과 다르게 사용할 때만 코드를 꼽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코드를 제품에 감아서 보관하는 일이 많다. 이 때문에 과도하게 선 꺾임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 선재가 꼬이면서 늘어나게 되면 단선이나 합선 등 위험요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드라이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선을 정리해서 3번 이상 접지 않고 최대한 꼬이지 않게 보관하는 게 좋다. 특히 제품을 장기간 사용한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는 게 좋다고.
또 제품의 일반적인 기준하고는 다르게 이상 징후가 있을 때는 점검이 필요하다.
관계자는 “사용하다보면 바람이 좀 약할 수도 있고, 더운 바람이 안나올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점검을 받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