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선풍기 날개 없어 청소 간편?..."더 어려워"

내부에 설치돼 먼지 차도 청소 방도 없어

2016-06-12     조지윤 기자
'날개가 없어 안전하고 청소가 간편하다'는 선풍기에 대해 소비자가 허위과장광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시 강서구에 사는 변 모(남)씨는 지난 2014년 70만 원가량을 주고 ‘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다이슨 선풍기(모델명 AM-07)를 구입했다.

당시 그는 '날개가 없어 청소하기가 매우 편리하다'는 광고 문구를 보고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안전한 뿐 아니라 청소와 보관도 간편할 것 같아 제품 구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날개가 없는게 아니라 본체 안에 숨겨진 구조였고 일반 선풍기처럼 분해가 불가능해 내부 날개를 청소할 수없었다.

할수없이 컴퓨터 내부를 청소하는 먼지제거제로  선풍기 내부를 향해 바람을 불어넣었더니 그간 쌓여있던 검은 먼지 덩어리가 떨어져 나왔다고.  

변 씨는 "제품을 분해할 수 없어 내부에 먼지가 가득 쌓여도 어떻게 청소할 방도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헌데 실상은 날개가 없어 청소가 매우 간편하다고 광고하고 있으니 이건 명백히 허위광고"라고 주장했다.

다이슨 측에서도 해당 제품이 날개가 없다고 광고하지만 실제적으로 제품 내부에 설치된 날개를 통해 바람이 발생하는 구조로, 먼지가 끼지 않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다이슨코리아 관계자는 “본체가 모터랑 분리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내부 청소 방법으로 청소기의 흡입력을 이용해 본체의 구멍으로 먼지를 제거하거나 물티슈 또는 헝겊으로 내부를 닦은 후 잘 말려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