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 · 쿠첸 전기밥솥 중국서 '인기몰이'
2016-06-17 조지윤 기자
최근 국내 밥솥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쌀 소비 저하 등의 이유로 성장이 정체돼 있다. 반면 중국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10% 이상 성장해 현재 시장규모는 연간 2조2천억 원에 달한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10월 중국 대표 홈쇼핑 업체인 ‘북경 유고우’ 채널을 통해 전기압력밥솥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0월 첫 론칭 방송에서는 준비된 제품이 조기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이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티몰’에서는 중국 밥솥 브랜드를 제외한 외국산 브랜드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03년 쿠쿠전자는 중국 칭다오에 현지법인(청도복고전자유한공사)을 설립해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현재는 중국 현지 태평백화점 등 유명백화점과 대형마트, 양판점 등 800여 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브랜드샵인 ‘쿠쿠전문점’은 11호점까지 오픈했다.
쿠첸은 지난 2월 중국 최대 가전회사 메이디와 합자회사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 4월 내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그간의 직접수출 위주 전략과 함께 합자회사를 통해 중국 현지에 직접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중국밥솥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쿠첸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해서는 ‘Made in Korea’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 특성에 맞춰 국내생산 제품을 수출하고, 메이디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중저가 라인은 합자회사를 통해 쿠첸의 기술력과 메이디 생산시설을 활용, 원가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해 쿠첸 브랜드로 판매한다.
쿠첸 관계자는 “합자회사는 온오프라인 쇼핑몰에 집중하고, 쿠첸은 면세점과 홈쇼핑에 집중하는 등 유통망에 따른 차별화 전략을 갖춘다”고 설명했다.
앞서 쿠첸은 지난 2013년부터 프리미엄 IH압력밥솥을 주력으로 뉴타임스, 상해유니크정보기술유한공사 등과 계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중국 전역에 판매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한편 두 업체 측은 한국산 밥솥을 찾는 중국 소비자들의 경우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쿠쿠전자 측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소득수준이 상승하면서 건강과 편리, 품격 등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