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KEB하나, 예·적금 금리 전격 인하...1% 초반까지 하향
2016-06-13 김정래 기자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과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이 13일 예·적금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1.25%로 0.25%포인트로 하향 조정한 지 4일 만이다.
초저금리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악재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기업 구조조정 이슈와 맞물려 금융권에 불어닥칠 후폭풍이 더 강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 13일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이 주요 수신삼품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사진=우리은행 홈페이지 캡쳐
먼저 우리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거치식·적립식·입출식 상품들의 금리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주요 수신상품의 금리가 최대 0.25%포인트 내려갔다.
우리웰리치주거래예금(6개월)은 1.45%에서 1.25%로, 우리나라사랑 정기예금(1년)은 1.75%에서 1.55%로 0.2%포인트 인하했다. 올포미적금(자유적립형·1년 이상 2년미만)도 1.70%에서 1.45%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KEB하나은행도 이날부터 취급하는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내린 뒤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NH농협ㆍKB국민ㆍ신한은행 등도 이번주부터 예·적금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연 1% 초반대의 상품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이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상보다 빠른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결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과 구조조정 후 발생할 대량 실업에 따른 가계 부실 전망에 수신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