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전산통합 완료…함영주 행장 "원 뱅크 새 출발"

2016-06-13     김정래 기자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이 전산통합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가운데 향후 3년간 3천억 원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KEB하나은행은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함영주 은행장, 노조위원장,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 뱅크 뉴스타트(One Bank, New Start)' 선언식에서 이 같이 밝히고, 지난 4일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전산통합을 진행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KEB하나은행측은 3년간 약 1천500억 원 규모의 전산투자 비용 절감과 함께 동일지역 내 근접 중복점포 47개를 연내에 통폐합해 3년간 약 800억원 규모의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양 은행의 강점인 자산관리 업무와 외국환, 수출입 업무의 상호공유로 3년간 약 400억 원의 수익증대 시너지 효과와 통합구매, 통합물류 등으로 3년간 약 300억원 규모의 중복 비용 감소가 가능하고 설명했다.
 
이번 전산통합으로 인해 (구)하나은행과 (구)외환은행과 거래하던 고객들이 KEB하나은행 모든 영업점(933개)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 및 이용 편리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 KEB하나은행은 자산 규모 1위(338조6천억 원), 지점 수 2위(933개)로 '메가뱅크'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날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성공적인 전산통합으로 진정한 원뱅크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며 "통합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을 갖춘 진정한 리딩뱅크로서 대한민국 일등을 넘어 글로벌 일류은행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축사를 통해  "KEB하나은행이 통합 정보기술 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리딩뱅크에 걸맞은 전산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추게 됐다"며 "전산통합을 계기로 진정한 원 뱅크로 시너지를 발휘해 대한민국 금융 발전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대형 은행 간 전산통합은 2006년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