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용량 20g→12g, 가격은 요지부동

업체 측 "불량 개선 중 생긴 시행착오"

2016-06-19     조지윤 기자
유명 화장품업체 제품의 용량이 현저히 줄었음에도 가격을 그대로 적용해 소비자 원성을 샀다.

업체 측은 용기 불량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시행착오로 현재는 새 용기 개발로 마무리가 됐다고 해명했다.

서울시 중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두 달 전 백화점에서 셀트리온스킨큐어 한스킨의 ‘셀커버 파운데이션’을 구입했다. 사용 중 제품 케이스 뒷면의 작은 구멍으로 파운데이션 액이 새어 나오기 시작해 계속해서 닦아내도 파우치와 다른 화장품에 묻어나 이용에 불편이 컸다.

▲ 용기 밖으로 내용물이 새어나온 제품.
참다못해 김 씨는 구입했던 매장을 방문해 상황을 설명했고 교체를 요청했다. 다행히 직원은 이 제품에 대해 이런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이 많다며 군말없이 상품을 바꿔줬다.

그러면서 “제품 케이스에 비해 용량이 너무 많이 담겨 나와 이런 문제가 생겼던 것”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을 좀 줄여서 새 제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제품을 살펴보니 원래 용량은 20g이었지만 리뉴얼 후에는 12g으로 절반 가까운 8g이나 줄어 있었다. 하지만 가격은 5만9천 원으로 그대로였다.

김 씨는 "명백한 업체의 용기제작 실수로 생긴 문제인데 어떻게 양을 8g이나 줄여놓고 같은 가격을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기막혀 했다.

이와 관련 한스킨 측 관계자는 “처음에 12g 용량의 홈쇼핑 전용상품으로 개발됐었지만  펌핑 불량이 발생해 같은 용기에 20g으로 증량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용량을 늘리면 펌핑 불량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증량을 하다보니 내용물이 누액되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결국 새로운 용기를 개발·생산해 원래 용량인 12g으로 다시 줄여 판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신제형이다보니 개발과정에 일부 시행착오가 있었던 거 같다”며 “문제를 개선해 새로운 용기를 개발했고 이제 문제가 발생한 용기는 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