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휴대전화, 은행권 문자메시지 수신 불통...해결은 언제?

2016-06-17     조지윤 기자

중국 휴대전화 화웨이 이용자들이 은행권 문자메시지 수신 불량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업체 측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 예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수개월간 지연되고 있다.

지난 4월 지인을 통해 화웨이코리아의 휴대전화 Y6를 구입한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신 모(남)씨. 그는 전부터 업무상 편의를 위해 이용 중인 몇 개 은행에 '입금알림 문자 서비스'를 등록해 이용해 왔지만 휴대전화를 바꾼 이후에는 좀처럼 입금 확인 문자메시지가 오지 않았다.

최근에도 거래처를 통해 입금받을 일이 있었지만 역시나 문자메시지가 오지 않았다. 거래처로부터 입금됐다는 연락을 받고 은행 인터넷 뱅킹 내역을 확인하고서야 중간중간 수신이 누락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전에 쓰던 휴대전화 기기에서는 이런 문제가 전혀 없었던 터라 무슨 문제인가 싶어 통신사 쪽에 문의해보니 "문자메시지는 정상적으로 발송됐으며 단말기 문제인 듯하니 그쪽으로 연락해보라"는 설명을 들었다.

화웨이코리아 측으로 문의하자 상담원은 은행권 문자메시지 수신이 잘 안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라며 5월 중 개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5월 말이 돼도 업데이트는 되지 않았고 다시 회사 측에 문의하자 "업데이트는 중국 본사에서 진행하는 것이라서 정확히 시기가 언제가 될 지는 모른다"는 답변을 얻었다.

신 씨는 “문자메시지 수신에 문제가 있으면 그걸 해결한 다음 판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돈 받고 입 싹 닦는 업체 때문에 영세 판매자와 소비자만 피해를 입으니 억울하다”고 기막혀 했다.

이와 관련 화웨이코리아 측 관계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사뿐만 아니라 협력사들도 함께 해야 한다.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등 까다로운 과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업데이트 시점을 정확히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해결 시점 전달에 있어 고객께 혼란을 드린 점 죄송하다. 7월 중에는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