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 6월 주택담보대출 4조 증가..최고치 경신

아파트 중도금을 빌려주는 집단대출이 늘면서 주요 대형은행에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4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증가액이 4조원을 넘긴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과 신한은행(행장 조용병) 등 5대 대형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64조1천여억 원으로, 5월보다 4조84억 원이 증가했다.

대출금리가 내려간 데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영향을 받지 않는 집단대출이 증가한 것에 비례해 지난 6월 주택담보대출 급증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5월 기준 5대 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는 연 2.87∼3.06%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달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고,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도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떨어졌을 공산이 크다.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도 한몫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거래량이 1만1천739건으로, 2006년 실거래 조사가 시작된 이래 6월 거래량으로는 10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였던 지난 5월 거래량(1만261건)을 500여건 가까이 넘어서는 수치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