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SK텔레콤, 합병 무산에 '충격'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무산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일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 불허 조치를 내리면서 양 사 모두 충격에 빠졌다.

공정위는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주식취득 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고 통보했다. 합병법인이 출범할 경우 권역별 방송시장에서 시장지배적 지위가 강화될 우려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이례적인 불허 통보에 SK텔레콤과 CJ그룹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인수합병 이후 대규모 콘텐츠, 네트워크 투자 등을 통해 유료방송 시장 도약에 일조하고자 했던 계획이 좌절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관계자는 공정위로부터 전달받은 심사보고서를 면밀히 검토 중이며, 여러 가지 후속 대책을 고민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CJ그룹도 이번 CJ헬로비전 매각으로 케이블TV 플랫폼 사업을 정리하고 매각자금으로 핵심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주력하려 했으나 합병무산으로 제동이 걸렸다.

CJ그룹은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조건부 승인이라도 나오도록 노력해보겠다는 방침이다.

공정위의 이번 불허 통보가 최종 결정안은 아니다. SK텔레콤 등의 의견을 듣고 전원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전원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