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 성수기 진입...3분기부터 실적 회복 전망
2016-07-12 김국헌 기자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가 D램 가격 하락으로 상반기 실적이 바닥을 쳤지만 3분기부터는 D램 가격 상승에 따라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4천500억 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7%, 전분기 대비해서도 20% 이상 감소하는 실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정반대 양상을 띄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1일 3만2천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비 3% 이상 상승한 것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3분기부터 상승하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D램은 PC와 스마트폰의 저장장치로 쓰이는 대표적 메모리 반도체 제품이다.
2년 가까이 D램 가격은 하락만을 거듭해왔다. 전 세계적인 PC 수요 하락의 여파로 D램 가격은 2014년 10월 32.5달러에서 올해 5월 12.25달러로 20개월간 62% 하락했다.
2년 가까이 D램 가격은 하락만을 거듭해왔다. 전 세계적인 PC 수요 하락의 여파로 D램 가격은 2014년 10월 32.5달러에서 올해 5월 12.25달러로 20개월간 62% 하락했다.
하지만 반도체 회사들이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D램 가격이 지난 6월 12.5달러를 기록, 20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가격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는 D렘 가격은 3분기에 최대 8%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실적이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본격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매출비중을 보면 75%가 D램이고, 25%가 낸드(NAND)로 D램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D램은 PC용과 모바일용으로 나뉘는데 PC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최근 모바일 D램 수요가 확대되면서 D램 가격 하락이 멈췄다.
PC용 D램 현물가격 상승은 3분기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며, 3분기부터는 모바일 D램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한다. 국내 모바일 고객사 신제품 출시가 8월로 앞당겨지면서 7월부터 D램 출하가 견조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메모리 용량이 커진데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애플은 하반기 출시할 신제품 아이폰 7의 메모리 용량을 작년보다 늘릴 예정이고, 중국 제조사들도 잇때라 대용량 D램을 채택한 스마트폰을 출시 중이다.
D램 가격 회복세는 모바일용 D램수요 증가 배경도 있지만 D램 공급 감소에 기인한 부분도 크다. SK하이닉스의 D램 재고수준은 3주 이하로 1분기 대비 양호한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기관인 다이와는 "올해 하반기 공급 제약과 재고 수준 감소 덕분에 DRAM 가격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는 SK하이닉스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3D 낸드플래쉬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들어간 바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
올해 말 SK하이닉스가 48단 3D 낸드 양산을 개시하게 되면 기업용 서버, 데이터센터향 3D 낸드플래시, 고용량 낸드플래시 수요에 적극 대응이 가능하게 돼 회사 실적에 탄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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