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상반기 ETN 수익률 1~3위 '싹쓸이'...비결은?

2016-07-14     김건우 기자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가 최근 6개월 간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원자재 ETN으로 수익률 1~3위를 싹쓸이 했는데 현재 상장된 ETN 종목 20개 중 13개가 원자재 ETN일 만큼 이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은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3개를 차지했고,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 2개, 미래에셋대우(대표 홍성국)가 1개를 올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에서 상장한 '신한 은 선물 ETN(H)'가 최근 6개월 간 44.6%의 수익률을 올려 현재 상장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 은 선물 ETN(H)은 지난해 10월 신한금융투자의 '원자재 ETN 라인업' 중 하나로 상장됐다. 이 종목은 미국 뉴욕 선물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 가격의 일간 수익률 만큼 수익이 발생하는데 올해 상반기 국제 은 가격이 35% 이상 급등해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은의 경우 귀금속으로서의 가치 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태양광 부문에서 전도체로 사용돼 산업용 금속으로서의 가치도 높아 신한 은 선물ETN(H)의 상승세는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은 최근 6개월 간 수익률 27.4%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이 종목은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 상장된 북해산 브렌트원유 선물 일간 수익률을 기반으로 하는데 12일 기준 국제 선물거래소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 당 46.25달러로 연초 대비 24%나 상승했다.

다만 최근 원유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든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지난 달 한 때 52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최근 브렉시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간 산유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소강상태에 머물러있다.

'신한 금 선물 ETN(H)'도 상반기 국제 금 시세가 25% 이상 오르면서 최근 6개월 간 수익률이 22.5%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올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ETN 상품의 수익률이 높았다"며 "최근에는 원자재 뿐만 아니라 인버스나 레버리지 등 상품군을 다양화시키며 투자자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