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돌 대출' 금리 5~12% 천차만별...우리은행 가장 낮아

2016-07-18     김정래 기자
4~7등급 중신용자들을 위해 시중은행이 출시한 '사잇돌 대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소유한 차량 가격과 사고 이력 등을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GI서울보증보험은 '사잇돌 대출'의 정교한 신용평가 체계 확립과 금리 산정을 위해 보험개발원에 대출 신청자의 자동차보험 가입내역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잇돌 대출'을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고급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면 상환능력이 좋다고 판단해 상대적으로 넉넉한 대출 한도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사잇돌 대출' 신청자의 자동차보험 가입정보나 사고율 등과 대출 연체율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가 유의미하다고 판단되면 신규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를 측정하는 데 부가적인 자료로 활용할 방안이다. 

'사잇돌 대출'은 정책금융상품이라 9개 은행(신한ㆍ농협ㆍ우리ㆍKEB하나ㆍIBK기업ㆍKB국민ㆍ수협ㆍ제주ㆍ전북)에서 동시 출시됐다.

최대 대출금액(2천만 원)과 대출기간(5년), 분할상환이라는 기본조건은 같지만 금리 등 은행마다 우대조건은 차이가 있다.

출시일 기준 시중은행 기준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우리은행이 최저 연 5.20%로 가장 낮다. 이어 신한은행(5.72%), KB국민은행(5.82%), NH농협은행은(6%), KEB하나은행(6.14%) 순으로 금리가 저렴했다.

평소 은행을 직접 방문하기 보다 모바일 뱅킹을 많이 이용한 소비자들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사잇돌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우리은행의 비대면 모바일 채널인 '사잇돌 중금리대출'은 자동으로 대출증빙서류를 확인하는 핀테크기술인 '모바일 스크래핑' 을 적용해 스마트뱅킹에서 무서류, 무방문으로 24시간 365일 대출 신청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비대면채널로 대출신청시 0.2%포인트, 급여이체시 0.1%포인트, 공과금·통신비 이체시 0.1%포인트, 12개월동안 연체없이 성실히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 최고 0.3%포인트 등 다양한 우대조건에 따라 최대 0.6%포인트 금리우대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급여소득자 고객의 경우 써니뱅크 앱을 설치하면 무방문·무서류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고객이 보증서가 없어도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출기간 중 고객이 상해, 사망 또는 80%이상 후유장해 시 보험사가 고객 대신 채무잔액을 전액 상환하거나 상해장기입원 시 대출잔액의 3% 해당액을 보상하는 '대출상환보장보험' 가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사잇돌 대출 신용 문턱에 걸리는 신용등급자나 중도상환 해약금 면제 혜택을 바라는 소비자들은 KEB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 '사잇돌 대출' 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KEB하나은행의 'KEB하나 사잇돌 중금리대출'은 급여·사업·연금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60개월 이내에 거치기간 없이 분할상환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이 상품으로도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고객에게 하나캐피탈과 하나저축은행 등 자사 계열사들이 출시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안내해 중·저신용자 고객이 긴급 생활자금을 마련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대출상환에 대한 중도상환 해약금을 전액 면제하는 혜택이 눈에 띈다. 또한 대출을 받은 소비자가 수시로 원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해 고객 부담을 줄였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제주은행(행장 이동대)과 전북은행(행장 임용택)이 각각 '제주 사잇돌 중금리 대출'(연 6.0%~11.0%)과 'JB 사잇돌 중금리 대출'(5.0%~10.0%)을 내놨다. 부산·경남은행을 포함한 지방은행 4곳은 오는 9월 해당 상품을 출시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