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들, 우량 고객 선점 위해 '할인 특약' 개발 경쟁

2016-07-14     정다혜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포화된 자동차보험 시장 돌파구로 할인 특약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기존의 마일리지, 블랙박스 특약에 이어 업체별로 차별화된 단독 특약을 출시하며 우량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손보사들은 기존 마일리지 특약과 블랙박스 특약에대한 가입자들의 호응이 높자 최근  자사만의 특화된 특약을 속속 개발, 출시하고 있다.

현대해상(대표이사 사장 이철영)과 동부화재(대표이사 사장 김정남), KB손해보험(대표이사 사장 양종희)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특약을 새롭게 선보이며 우량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은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어린 자녀(만 6세 이하)가 있는 고객에게는 보험료를 7% 할인해준다. 이 상품은 현대해상이 자사의 어린이CI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상품이다.

동부화재는 SK텔레콤과의 협약을 맺고 내비게이션 T맵에 수집되는 자료를 바탕으로 가입자 운전습관을 분석해 보험료 차등화를 적용한 운전습관 연계보험(UBI)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운전자가 T맵을 켜고 500㎞ 이상 주행해 안전운전 점수 61점 이상을 받으면 보험료를 5% 할인해준다.

KB손해보험은 대중교통 이용실적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10% 추가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 대중교통할인 특약’을 판매중이다. 가입대상은 피보험자 1명으로 한정되며, 가입자가 소유한 교통카드 1장에 대해서만 실적을 인정한다.

대표적인 할인 특약인 '마일리지 특약' 가입건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연간 주행거리가 적을 경우 보험료를 깎아주는 특약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손보업계 마일리지 특약 가입건수는 411만5천 건으로 전년 동기 300만2천 건 보다 37% 증가했다. 2013년 196만8천 건, 2014년 300만2천 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400만건을 돌파했다.

손보사 '빅5' 중 최대 주행거리 구간대 할인율은 삼성화재(대표이사 사장 안민수)가 1만km 이하 15% 할인을 제공한다.

같은 구간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 14%를 동부화재는 12% 할인을 제공한다.

메리츠화재(대표이사 사장 김용범)는 1만2000km 이하 구간에 대해 최대 17% 할인율을 적용 중이다.

블랙박스를 설치한 차량의 경우에도 1~3%가량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블랙박스가 보편화 되면서 할인율은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정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