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국P&G "페브리즈 항균제와 보존제 입자 커서 흡입 안돼"
2016-07-19 조지윤 기자
논란이 된 성분은 디데실디메틸암모늄클로라이드(DDAC)와 벤조이소치아졸리논(BIT)이다. DDAC는 페브리즈 섬유 탈취제에서 ‘항균제’로 사용되고 BIT는 페브리즈 공기 탈취제에서 ‘보존제’로 쓰이고 있다.
특히 DDAC의 경우 목재를 가공할 때 곰팡이균을 억제하기 위한 소독제, 수영장·스파 등에서 소독용 첨가제 등으로 사용되며 흡입 시 폐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두고 일부 환경단체는 페브리즈의 위험성을 지적했고 피앤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페브리즈의 안전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피앤지의 모든 제품은 출시 전에 피부 접촉, 호흡기 노출 등 제품 사용방식을 고려해 각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안전 데이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어떠한 시장에도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것.
피앤지 글로벌 과학기술 부서 인체안전 독성학자 권석 박사는 “페브리즈에 사용된 DDAC 및 BIT의 경우 흡입독성 자료에 기초해 흡입 위해성 평가를 실시,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입자 크기 크게 만들어 DDAC 체내 흡입 불가하도록 조절
폐에 들어갈 수 있는 입자 크기는 10 microns 이하다. 천식 환자들이 쓰는 네블라이저의 경우 입자 크기가 5 microns으로 호흡기 질환에 사용되는 약물 등을 흡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반면 DDAC를 함유하는 페브리즈 물방울 크기는 85~120 microns 정도로 폐에 들어가기에는 사이즈가 크도록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이 물방울은 땅으로 바로 떨어지기 때문에 떨어진 방울 내의 DDAC는 공기 중으로 다시 들어갈 수가 없다고. 실제 피앤지 측이 측정한 결과 페브리즈를 공기 중에 분사하고 1분 내로 공기 중에 DDAC가 남아있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설령 체내에 흡입됐다고 해도 신장을 거쳐 소변이나 대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피앤지는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 제품 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철저하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특정 성분이 제품에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해당 성분이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정도를 성분의 안전 범위(safe range)와 비교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석 박사는 “페브리즈 제품의 모든 성분은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사용 목적에 따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평가를 거치며, 피앤지는 페브리즈 제품에 사용되는 성분의 안전성은 물론이고 소비자가 어떻게 페브리즈 제품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부 전문가인 존 칼드웰 리버풀 대학 독성학 명예 교수는 페브리즈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검토를 한 후 피앤지의 위해성 평가는 과학적으로 매우 타당성이 있으며, 페브리즈 공기 탈취제에서 보존제로 사용되고 있는 BIT와 페브리즈 섬유 탈취제에서 항균제로 사용되는 DDAC는 흡입 안전성 우려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환경부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내논 바 있다. 지난 5월 환경부는 ‘DDAC는 물에 완전히 녹는 수용성 물질로,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피앤지 제품은 미국, EU 등을 포함해 피앤지가 진출해있는 170개국의 법규를 따르며, 페브리즈 제품은 세계 80개국의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다. 피앤지의 2015년 기준 매출은 763억 달러이며 섬유 및 홈케어 제품이 회사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할 정도다.
한편 아이보리데일 혁신센터는 페브리즈 제품 개발과 안전성 점검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총 1천여 명의 직원들 가운데 현재 650명의 R&D 연구원이 패브릭 및 홈케어 제품군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